::::꽃들에게 희망을::::
 
 
 
 


  설미정(2009-02-22 23:39:32, Hit : 1805, Vote : 1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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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2/21, 의문의 그녀가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


모처럼 토요일 출근을 하였다.
물론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서..
한 명 두 명 오늘의 밥값을 한 학생들이 집으로 가고 마지막 남은 한 친구와 씨름을 하고 있는 그때,
누군가가 노크를 하고 머리를 쏙 하니 내밀었다.

처음에 도서관을 찾아올 줄 알았다.
5살 남짓의 꼬마 아가씨랑 함께 였으니깐 말이다.
두번째는 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을 만나러 온 줄 알았다.
쌀 교환권을 들고 계서서...

그러나..
나의 추측은 모두 빗나갔다.

의문의 그녀는 2월 28일까지 표를 들고 이곳에 가면 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하면서
도망치듯 나가버렸다.

"뻥" 후다닥 나도 달려 나갔다.
이름을 알려주세요.. 아니면 꼬마 이름이라도..
안알려주면 이 티켓 제가 갖고 나른다고 협박을 했건만 '미소 한번'  짓고 총총히 계단을 내려가 버렸다.

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.
기민하게 움직이며 사라진 그녀, 그리고 내 손에 주어진 쌀 교환권..
기쁘고 즐겁고 또 살맛났다.

이 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세상은 이래서 살만은 한것같다.

경제가 동서남북 위아래 할것없이 갑갑하게 목을 조르고 있지만
우리 공동체는 서로 나누고 섬기고 즐겁게 아주 조금씩 가난함을 안으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.



  



설미정 (2009-02-24 15:42:52)  
오늘 교환권을 쌀로 바꿨습니다. 그래서 빈민공부방인 민들레공부방에 지원을 했습니다. 지역아동센타가 아니라서 정부지원금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. 실무자 수녀님이 자원교사가 부족하다면서 한숨을 쉬네요.. 또 중학생들 문제집 살 돈도 없다고 하시고..여하튼 열심히 발로 뛰어야겠습니다.

참, 한가지 알았습니다.^^ 교환권은 농협조합원에게만 즉 직원용이었다고 합니다.

2/24, 밑반찬 배달일기(꼬마 성헌이 밥값하기!
아이들의 행복이 더해 졌습니다.^.~ [1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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